당뇨환자 외식메뉴로는 뭐가 좋을까요? “이건 괜찮겠지?” 싶었던 음식이 혈당 스파이크의 주범이 되기도 하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지 못해 샐러드로 끼니를 때운 적도 많았는데요. 오랜 시간 혈당과 씨름하며 외식 메뉴 앞에서 수없이 좌절했지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던가요? 수많은 시행착오와 혈당 측정 기록을 통해 이제는 몇 가지 저만의 필승 외식메뉴를 찾게 되었습니다.
당뇨환자 외식메뉴 추천 : 한식, 일식, 양식
당뇨환자가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는 외식 메뉴를 알아보겠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음식에 다르게 반응하기 때문에 이것이 정답이라고 할 순 없지만, 제가 여러 해 외식 경험으로 찾아낸 혈당 착한 메뉴들을 공유해 보겠습니다.
1. 한식
한식은 당뇨인에게 축복과도 같습니다. 특히 채소를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는 메뉴가 많죠.
1) 쌈밥 정식
다양한 쌈 채소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혈당을 천천히 오르게 합니다.
고기는 기름기 적은 제육볶음이나 오리고기를 선택하고, 밥은 반드시 잡곡밥으로, 양은 평소의 2/3만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쌈을 크게 싸서 입안 가득 채소를 넣으면 포만감도 높아져 과식을 막을 수 있습니다.
2) 청국장과 순두부찌개
콩으로 만든 음식은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입니다. 국물보다는 건더기 위주로 드시고, 밥 없이 건더기만 먹어도 훌륭한 한 끼가 됩니다. 저는 순두부찌개를 시킬 때 “맵지 않고 싱겁게 해주세요”라고 따로 요청하곤 합니다.
2. 일식
일식은 깔끔해서 당뇨에 좋을 것 같지만, 의외로 달고 짠 음식이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1) 회덮밥
회덮밥에 넣는 초고추장은 혈당을 많이 올리기 때문에, 초고추장 대신 간장을 사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회덮밥을 먹을 때, 저는 밥 양을 적게 하고 채소를 많이 넣어달라고 요청하기도 하는데,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우는 많이 없긴 했습니다.
2) 샤브샤브
당뇨 환자의 외식 메뉴 ‘치트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기와 다양한 채소, 버섯을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죠.
핵심은 소스와 마지막에 먹는 칼국수 또는 죽인데요. 소스는 최대한 적게 찍어 드시고, 칼국수와 죽은 과감히 포기하거나 맛만 보는 정도로 만족해야 합니다. 저는 이왕이면 칼국수 대신 죽을 먹거나 채소를 추가해서 먹습니다.
3. 양식
당뇨환자 외식메뉴로 양식은 피하는 게 상책이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스테이크가 가장 좋은 선택입니다.
1) 안심 스테이크와 구운 채소
소고기 안심은 다른 부위에 비해 지방이 적습니다. 소스는 가급적 뿌리지 말고 따로 달라고 해서 찍어 드세요.
사이드 메뉴는 감자튀김 대신 구운 채소나 샐러드를 선택하고, 샐러드드레싱은 당분이 적은 올리브오일 기반의 오리엔탈 드레싱을 추천합니다.
2) 월남쌈
라이스페이퍼가 탄수화물이긴 하지만, 속에 채소를 듬뿍 넣고 고기와 함께 먹으면 혈당을 크게 올리지 않습니다. 단, 땅콩소스는 피하고 피시소스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당뇨환자 외식메뉴 추천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쌈밥 정식과 샤브샤브를 가장 추천합니다. 푸짐하게 먹으면서도 혈당 걱정이 가장 적었던 메뉴입니다. 이제 여러분도 외식 약속이 잡혔을 때, 이 글을 떠올리며 메뉴를 선택하고 맘 편히 식사를 즐기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