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간헐적 단식, 이로울까요? 해로울까요? 다이어트와 건강관리 방법으로 간헐적 단식이 각광받고 있는 요즘, 당뇨 환자에게도 간헐적 단식이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간헐적 단식이란?
간헐적 단식은 정해진 시간 동안 음식을 먹지 않고 공복 상태를 유지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주로 다음과 같은 네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 16:8 방식 : 16시간 동안 금식하고, 8시간 동안만 식사
- 5:2 방식 : 일주일에 5일은 일반적으로 식사하고, 2일은 칼로리를 크게 제한(보통 500~600kcal)
- 격일 단식 : 하루는 정상 식사, 다음 날은 단식 또는 최소 칼로리 섭취
- 시간제한식사 : 하루 중 특정 시간대에만 식사 허용
이러한 방법들이 체중 감량과 대사 개선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지만, 당뇨병 환자에게는 어떨까요?
당뇨 간헐적 단식, 학회의 공식 입장
대한당뇨병학회, 대한비만학회, 대한고혈압학회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건강과 혈당 조절을 위해 간헐적 단식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2022년, 합의권고안 발표)
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이 방법은 당뇨 환자의 체중이나 혈당, 혈압 등에서 의미 있는 개선 효과도 없었을 뿐더러, 오히려 당화혈색소가 증가하고 중성지방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하죠.
이런 이유로, 간헐적 단식이 체중 감량과 혈당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당뇨 환자에게는 권장되지 않는 식사법입니다.
그 이유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죠.
당뇨 환자, 간헐적 단식이 위험한 이유 4가지
크게 네 가지 측면에서 당뇨병 환자에게 간헐적 단식은 위험할 수 있니다.
1) 저혈당 위험 증가
간헐적 단식은 식사하지 않는 시간 동안 혈당을 급격히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특히 인슐린이나 설포닐우레아 계열의 혈당강하제를 복용하는 중이라면, 장시간 금식 시 저혈당 발작 위험이 크게 높아지죠.
저혈당은 어지러움, 심계항진, 의식 저하 등 심각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2) 혈당 변동성 증가
당뇨 환자의 중요 관리 원칙 중 하나가 바로 급격한 혈당 변동(혈당 스파이크)을 막는 것입니다.
그런데 간헐적 단식은, 단식 중에는 저혈당, 식사 후에는 고혈당 등의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혈당 변동성이 커지면 장기적으로 당뇨 합병증 위험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3) 영양 결핍 및 탈수 위험
식사 횟수가 줄어들면 단백질, 미네랄, 비타민 등 필수 영양소 섭취가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근육량 감소, 면역력 저하, 호르몬 불균형 등 다양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죠.
게다가, 금식하는 동안 수분 섭취가 줄어들면서 탈수 및 전해질 불균형의 위험도 커질 수 있습니다.
4) 안전성 입증 부족
대한당뇨병학회와 아시아당뇨병연구연맹 등 공식 기관은 “간헐적 단식이 칼로리 제한 식사와 비교해 혈당 조절, 체중 감량, 대사 개선 등에서 특별히 더 우수한 효과를 보이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오히려 저혈당, 탈수, 저혈압 등 부작용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당뇨 환자에게 간헐적 단식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죠.
당뇨 전단계와 당뇨 진단 이후, 간헐적 단식의 차이
만약, 당뇨 전단계라면 생활 습관 개선과 함께 간헐적 단식을 신중히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당뇨 진단을 받은 당뇨병 환자에게 간헐적 단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특히 약물 치료 중인 환자는 저혈당 위험이 매우 높아, 의료진의 엄격한 관리 없이 단식을 시도하는 것은 위험하죠.
특히, 비만하지 않고 오히려 마른 체형이라면 간헐적 단식이 더욱 해로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기력이 부족해 혈당 조절 능력이 저하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단식을 하면 췌장과 간의 기능이 더 약해져 오히려 혈당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죠.
가장 좋은 당뇨 식사법은?
그렇다면, 당뇨병 환자에게 가장 좋은 식사법은 무엇일까요?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식사하며,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혈당 조절에는 더욱 더 중요합니다.
특히 인슐린이나 혈당강하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의약품 작용 시간과 식사 시간을 맞추는 것이 저혈당 예방에 필수라 할 수 있겠죠.
결론적으로, 당뇨 간헐적 단식은 위험이 이득보다 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식사 후에 가벼운 산책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하지만,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건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아서, 의도치 않게 자꾸 간헐적 단식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머리가 핑 도는 게 안 좋다는 걸 직접 느끼곤 해요.
당뇨병 진단을 받은 상황이라면, 저혈당과 혈당 변동성 위험이 큰 간헐적 단식은 하지 마시고, 균형 잡힌 식단과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을 적극 추천드립니다.